촛불시민 ‘윤석열 대파!’ 행진… 민생 파탄, 무지·무능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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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 촛불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 무책임을 상징하는 '대파'를 들고 서울 시청 앞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하며 전방위로 민생을 파탄시킨 윤 정권을 성토했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대표 사회로 진행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83차 촛불 대행진에는 5000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윤 정권의 각종 실정을 규탄하고 윤 대통령 탄핵을 향해 4·10 총선에서 심판을 다짐했다. 시민들은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이제 곧 탄핵이다. 태풍으로 몰아치자" "이제 곧 탄핵이다. 총력으로 투쟁하자" "윤석열 탄핵 총선, 태풍으로 몰아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테러, 전쟁 도발, 부정선거, 무슨 짓이든 가능"

기조 발언에 나선 류성 촛불갈이 대표는 "민심은 윤석열 일당을 이미 탄핵했다. 윤석열 일당은 파산할 것이다"라면서 "지금보다 더 힘차게, 강하게 몰아붙여 거대한 승리,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최근 칼을 지닌 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주변을 배회했던 사건과 관련해 "테러가 또 발생할 수 있다. 전쟁 도발, 부정선거, 윤 정권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며 "윤석열 일당의 미친 망동을 제압할 유일한 방안은 압도적 승리"라고 주장했다. 류 대표는 "4월 10일 총선이 끝나자마자 최대한 속전속결로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 숨돌릴 틈 없이 즉시 강력하게 끝장내야 한다"며 "반격은 꿈도 못 꾸게 압도적 절망, 압도적 체념을 안겨 주자"고 말했다. 그는 노동 탄압에 저항하며 분신자살한 양회동 열사, 폭우 속 실종자 수색 중 희생된 해병대 채수근 상병,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차례로 거론한 뒤 "우리의 원한과 분노를 마지막까지 불태우면서 더 강하게, 더 거세게 몰아붙이자"고 호소했다.

"불법사찰, 간첩단 조작 시도 절대 용납 안 해"

뒤이어 나온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인 양희원씨는 지난 22일 대진연 학생들을 비롯한 민간인들에 대한 국가정보원(국정원)의 광범위한 불법사찰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 양씨는 발언을 통해 "올해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이 폐지되면서 국내 수사는 불법인데도 국정원은 검찰, 경찰과 TF를 꾸려 대진연 사찰에만 5개 팀이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의 사찰 대상에는 대진연뿐 아니라 노동조합, 농민회, 야당 당직자 등이 포함됐다. 대진연과 시민단체, 정당들을 북한과 엮어 총선 전 대규모 간첩단 사건을 터뜨리고 이를 기회로 삼아 공안정국을 조성하려 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양씨는 "이 각본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국정원, 검찰, 경찰 모두를 동원할 수 있는 곳은 용산 대통령실 말고 어디가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양씨는 국민의힘 계열의 역대 정권들을 거론한 뒤 "이들은 자신에게 위기가 닥칠 때면 민주주의와 개혁을 외치는 애국인사들을 빨갱이, 간첩, 종북 딱지를 붙였다"며 "시민들은 불법사찰과 간첩단 조작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독일 교민 ''답답, 창피하고 분노가 터진다"

이날 행사 중간중간에는 촛불행동의 노래인 '조일권의 노래'(작사 조일권, 작곡 백자) 합창과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와 기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승리를 향한 행진', 백지의 퇴진뉴스 공연이 펼쳐져 참석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현장 인터뷰에서 독일촛불행동의 한 여성 교민(43년 거주)은 윤 정권에 대해 "답답하고 창피하고 분노가 터진다"고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역대 대통령 중 윤 대통령의 등수를 묻자 "안보, 외교, 경제, 민생, 교육, 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0'점 이하여서 등수 외"라고 대답했다.

본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대파'를 들고 시청역에서 숙대입구역, 삼각지역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하면서 "대파값도 모르면서 민생 안정 운운하는, 윤석열을 파면하자" "민생 파탄 입틀막 정권, 윤석열을 대파하자" "이제 곧 탄핵이다, 윤석열을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길 가던 시민들을 행진대열을 향해 박수를 보내거나 주먹을 들어 응원했다. 길가의 한 외국인 여성은 '대파 행진' 모습을 사진에 담고 손을 흔들어 지지를 표시하기도 했다.

"윤 민생토론회, 공수표 남발한 거짓 토론회"

행진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정리 집회에서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후 7시 30분쯤마무리됐다. 정리 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김세동 도봉촛불행동 대표는 이종섭 호주대사의 사임과 관련해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범죄와 이것을 지시한 윤석열의 범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뒤 총선 이후 21대 국회 내 특검 추진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 "국민의힘 공약을 정부 정책으로 포장해 노골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정부 재정, 예산은 아랑곳없이 공수표만 남발하는 거짓 토론회"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채상병과 이태원 희생자들의 억울함 죽음과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그리고 양회동 열사의 명예 회복, 국민의 일상 회복, 민주주의의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탄핵의 봄이 오면 이런 모든 것을 걷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84차 촛불대행진은 4월 6일 오후 4시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 앞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