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출마 송영길 “민주‧조국당이 윤석열 꼭 탄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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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 이번 총선에 옥중 출마했던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승리를 축하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꼭 탄핵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소나무당이 비록 원내 진출엔 실패했지만 밖에서 함께 투쟁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송 대표는 11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옥중 성명에서 "소나무당과 저 송영길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옥중 출마임에도 저의 가족들의 손을 잡아주시고 지지해주신 광주 시민, 서구갑구민 여러분께 눈물어린 감사 말씀을 드린다.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승리를 축하드린다. 윤석열‧한동훈‧김건희 검찰 범죄정권을 심판할 의석이 만들어졌다"면서 "송영길과 소나무당은 원내 진출에 실패했지만, 22대 총선을 윤석열 검찰 범죄정권 심판의 장으로 만드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연대해 김건희(주가조작‧명품백) 특검법 및 박정훈 대령 수사 외압 특검법을 통과시켜 특검 수사로 밝혀지는 범죄사실로 윤석열 대통령을 꼭 탄핵시키길 바란다"며 "송영길과 소나무당은 밖에서 윤석열을 탄핵하고 한동훈, 김건희를 법정에 세울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번 총선에 옥중 출마해 유권자들과 악수 한 번 할 수 없는 원천적 한계 속에서도 득표율 15%를 훌쩍 넘겨 상당한 선전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송 대표는 출마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에서 전체 유권자 12만 4977명이 투표한 가운데 무효표(1249표)를 제외한 8만 2231표 중 1만 4292표를 얻어 득표율 17.38%를 기록했다. 68.42%, 5만 6267표를 받은 민주당 조인철 후보에 이어 2위다. 3위인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는 9.11%, 7498표에 그쳤고 4위인 진보당 강승철 후보는 5.07%, 4174표였다.

송 대표는 득표율 15%를 넘기면서 선거비용도 전액 보전받게 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할 경우 선거 비용 전액을, 10∼15%를 득표할 땐 선거 비용의 절반을 국고에서 보전해준다. 득표율이 10% 미만이면 한 푼도 주지 않는다. 송 대표처럼 민주당 당대표 출신인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의 경우 광산을 지역구에서 13.84%밖에 못 얻어 선거비용의 절반만 보전받는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에서 옥중 TV 연설을 한 차례 했다. 보석 신청을 재판부가 끝내 거부함으로써 유권자들을 상대로 대면 유세 한 번 못하게 되자 최후의 수단을 선택한 것이다. 송 대표는 보석 기각 이후 항의 차원에서 재판 출석을 거부하며 단식 투쟁 중이었다.

송 대표는 이날 KBS 광주방송총국 녹화로 방송된 TV 연설에서 "유권자 여러분,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보복으로 감옥에 갇힌 저의 손을 잡아달라. 윤석열‧한동훈 검찰범죄정권 탄핵의 선봉이 되겠다"며 "지난 1년 간 누가 윤석열 검찰독재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웠나. 민주당, 조국혁신당인가? 아니다. 송영길과 소나무당 동지들이었다"고 호소했다.

또 "저의 옥중 당선은 검찰독재의 협박‧공포 정치의 종식이 될 것이고, 별건 수사와 정치 보복에 대한 국민의 심판의 될 것"이라며 "제가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윤석열‧한동훈‧김건희 범죄 세력을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다. 저와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 8명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1년 안에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지난 2월 27일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뒤 소나무당을 창당하고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이미 시작된 뒤에야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이유로 보석을 기각하면서 옥중에서 총선을 치르게 됐다. 송 대표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법정 출석을 거부했고 지난 2일부터는 "감옥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선거운동 수단"이라며 단식에까지 돌입했다.

광주 서구갑 현지에서는 송 대표를 대신해 아내 남영신 씨와 딸 현주 씨, 아들 주환 씨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남 씨는 총선 당일인 10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1동 투표소에서 나오며 "광주 발전과 윤석열 정권의 조기 퇴진의 마음을 담아 투표를 했다"면서 "남편 송영길 후보 없이 가족이 대신 치른 힘든 선거였지만 끝까지 격려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광주 서구갑 유권자와 광주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송 대표의 소나무당은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득표율 0.43%를 기록해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등 3% 미만 득표를 한 다른 정당과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창당 이후 한 달여에 불과한 짧은 시간 동안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활동과 선거운동을 통해 존재감과 인지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원내 정당이 되는 덴 실패했어도 ▲국립묘지 친일반역자묘 이장(친일파묘법) ▲대학 평준화 제도(모든 국공립대를 서울대로 통폐합) ▲법대 및 사법고시 부활 ▲언론 전면 개혁 ▲검찰 특활비 폐지 및 중립 의무 법제화 ▲존엄사법 도입 등 당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